[워라밸을 찾아서]“월급 적어도 복지 좋으면 OK”

2018-03-10 35



매주 토요일마다 보내드리는 '워라밸을 찾아서' 6번째 시간입니다.

연봉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의 여건이 잘 갖춰진 회사를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조석연님 (네) 진료실 안내 해드리겠습니다."

이 병원은 회사 안에 만들어진 이른바 사내 병원입니다.

유명 대학 종합병원과 제휴해 회사 직원들만을 위해 세웠습니다.

직원들은 업무시간 중에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진료비 일부는 회사가 지원해 줍니다.

[조석연 / A 기업 직원]
"(병원이 직장 안에) 어떻게 생기지? 의아해했다가 막상 보고나니까 깜짝 놀라더라고요. 다들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업무 효율에 있어서 더 올라가게..."

일반 진료는 물론 요일별로 특이 질환에 따른 진료도 받을 수 있고 일대일 건강 상담도 이뤄집니다.

[박진경 / A 기업 클리닉 가정의학과 교수]
"아주 중한 질환이 되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클리닉이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드민턴 시합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 옆으로 실내 암벽 등반을 즐깁니다.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다양한 레포츠 시설들을 갖췄습니다.

회사가 서울 강남에 있다보니 스포츠센터 이용부담이 큰 직원들을 위해 만든 겁니다.

[정은영 / IT 회사 직원]
"어느 순간부터는 직장을 선택할 때 워라밸이라든지 편의시설들도 같은 것까지도 고려해서 회사를 고르는 거 같고… "

로비 대신 카페로 꾸민 회사 1층은 자유롭게 일하며 회의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육소현 / IT 회사 직원]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물어볼 수도 있고 미팅도 진행하고 이런 점이 굉장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 덜 받게..."

직장인 절반 이상은 워라밸 여건만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직원. "잘 쉬어야 일도 잘한다"는 회사의 인식이 맞물리면서 우리의

직장문화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김기범
영상편집:박은영
그래픽:한정민